2024년 11월 27일(수)

非 서울대 출신으로 36년 다닌 포스코서 회장까지 오른 남성의 정체

최정우 포스코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지방대 출신의 신입사원이 30여년 뒤 CEO 자리에 앉을 것이라 상상할 수 있을까.


서울대 인물들로 이어져 오던 고리를 끊어내고 포스코 회장이 된 지방대 출신 남성이 있다.


지난 7월 27일 공식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이야기다.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최 회장은 재무관리와 감사 등의 업무를 맡으며 36년 동안 회사와 함께 성장해왔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 첫 번째 '재무통' 회장


하지만 철강 회사인 포스코에서 엔지니어가 아닌 인물이 수장이 되기란 쉽지 않았다.


그동안 회장직은 모두 엔지니어 출신이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벽도 있었을 것.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 엔지니어도 아니지만 장애물을 모두 뚫고 최 회장이 포스코 회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유능한 '재무통'으로 인정받았기 때문.


포스코 재무실장부터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을 거치며 쌓은 그의 노력과 능력이 제대로 빛을 발한 것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 뉴스1


다음 달 3일 취임 '100일' 되는 최 회장

최 회장은 취임식에서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는 힘찬 포부를 전했다.


또한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와 채용을 진행할 계획도 세웠다. 포스코는 내년부터 철강과 에너지·인프라 등 주력 사업에 45조원을 투자하고 정규직 2만명도 신규 채용한다.


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 특별방문단으로 평양을 다녀온 뒤 '대북사업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남북 경제협력 강화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회장으로 취임한 지 겨우 100일을 다 되어가는 그는 36년간 쌓아온 포스코에 대한 애정을 맘껏 쏟아내는 중이다.


최 회장이 포스코에도 또 다른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