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영화 '서치'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였던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나이트라인'에는 한국을 찾은 배우 존 조가 출연해 영화 '서치'에 관한 이야기와 연기 활동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날 존 조는 "안녕하세요 존조입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존 조는 "제 영화 '서치'를 보신 분들, 앞으로 보실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며 "'서치'는 저에게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진 영화다. 제가 태어난 나라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더 의미가 깊고, 한국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존 조는 지난 8월 개봉해 3백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치'의 흥행에 힘입어 9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아시아 배우로 활동하며 겪었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존 조는 "난 그런 어려움에 연연하기보다는 연기 자체에 집중하고 싶어하는 편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백인이 아닌 배우가 불리하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견뎌내고 끝까지 꿈을 이루는 일이 더우 성취감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계 배우로서 배역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지만, 자신만의 소신으로 역할을 선택한다고도 밝혔다.
존 조는 "누군가는 어리석다고 할지 몰라도 어렸을 때부터 나나 어머니, 아버지처럼 생긴 아시아계 사람들을 폄하하는 배역을 맡으면서 돈을 버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역할들을 거절했고, 그 선택이 현명했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랬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0년 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화려한 수식어보다 좋은 작품,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로 기억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뜻깊은 답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