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월급 받는 날'은 직장인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다. 월급일 직전, 한껏 홀쭉해진 지갑을 바라보는 직장인의 마음이란 다 같을 테다.
'띵동~♬'.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월급이 드디어 통장에 입금됐다고 문자가 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휴대폰 요금부터 보험, 적금 등이 삽시간에 빠져나간다. 월급을 기다린 건 나뿐만이 아닌 셈이다.
이럴 때마다 직장인 대다수는 '쥐꼬리 같은 월급'에 한숨을 쉬며 다음 월급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한다. 월급이 적은 편에 해당하는 '사원'일 수록 더더욱.
그러한 가운데 사원의 연봉이 최대 4,000만원에 달하는 식품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고 밝혀 취준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식품 업계 최고 수준으로 사원 초봉을 주는 이곳은 바로 연 매출 2조 1,262억원 가량의 실적을 내며 소비자들에게 '갓뚜기'란 애칭으로 불리는 오뚜기다.
오뚜기, 2018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시작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2018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영업, 홍보 영양, 생산관리, 품질관리, R&D, 마케팅, 디자인, 해외영업, 관리 등 10개며, 모집 인원은 100여 명이다.
채용 분야마다 우대하는 전공과 자격이 있다. 홍보 영양의 경우 식품 관련학과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가, 생산관리와 품질관리, R&D는 이공계열을 전공한 사람이 우대받는다.
마케팅 부문은 경영학이나 심리학, 통계학 관련학과 전공한 사람이, 디자인은 디자인 계열 전공학과가 우대 대상이다.
관리와 해외영업은 상경계열 전공자가 우대를 받는다. 영업의 경우에는 전공 제한이 없다.
영업과 홍보영양을 제외한 부문은 외국어 우수자에게도 우대 조건을 준다.
'자필'로 입사지원서 쓴 뒤 우편 발송해야 접수 완료
지원 대상은 4년제 대학교 및 대학원 2019년 2월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 및 직무능력검사, 1차 실무면접 및 심층인성 검사, 2차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가장 첫 번째로 진행되는 서류전형 서류접수 마감은 오는 25일 18시까지며, 온라인과 우편등록 2가지를 모두 완료해야 최종 완료된다.
특히 우편 서류에는 필히 입사지원서를 '자필'로 기재해야 한다.
우편으로 발송하는 서류는 마감일 18시까지 도착분에 한해 유효 처리가 된다.
업계 최고 수준의 사원 연봉
다른 회사와 달리 자필로 입사지원서를 작성한 뒤 우편으로 발송까지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통과만 하면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복지를 누릴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오뚜기의 2017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700만원이다. 월급으로 치면 세전 308만원 가량인 셈.
말단 직원인 '사원'들의 월급은 적지 않은 편이다. 취업전문 포털인 잡코리아에 올라온 오뚜기의 직급별 연봉에 따르면 사원은 최소 1,700만원에서 최대 4,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3,371만원을 받는 것이다.
이는 동종업계 중에서 높은 편이다.
CJ제일제당의 사원 평균 연봉은 3,245만원, 빙그레 3,239만원, 오리온 3,219만원, 농심 3,022만원, CJ푸드빌 2,525만원에 그쳤다.
'갓뚜기' 답게 수준급의 복지
복지도 나쁘지 않다. 잡플래닛에 올라온 오뚜기 복지정보에 따르면 오뚜기는 직원 본인과 배우자에 한해 건강검진 지원을 하는 것으로 났다.
또 수당이나 포상도 있다. 야근수당과 휴일 특근 수당, 우수사원 금전포상, 장기근속자 금전포상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통신비도 지원하며, 자녀 학자금도 지원한다. 직원들에게 기본적인 복지는 지원하고 있는 것.
이번 채용과 관련해 오뚜기 관계자는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열정 가득한 분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식품 업계에 종사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면 '갓뚜기'로 불리는 오뚜기에 지원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