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설 현장에서 하루에 0.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 관리 시스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에게 제출한 '건설 현장 안전사고 발생 내역'에 따르면 산재 처리일 기준 2013년부터 2018년 6월까지 LH 건설 현장 내 안전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1,397명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망자는 58명이었고 부상자는 1,339명이었다. 매년 평균 11명이 숨지고 248명이 다친 셈이다.
10명 중 3명은 추락사고로 인해 부상입거나 사망
추락 사고로 인해 죽거나 다친 사람이 404명(2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넘어짐(265명), 맞음(145명), 절단·베임·찔림(100명), 질병(82명), 끼임(75명), 부딪힘(62명) 등의 원인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건축물·자재에 깔린 경우(50명)나 지반 등이 무너지면서 사고를 당한 경우(27명)도 있었다.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 vs "건설업 전체보다 낮은 LH 재해율"
김영진 의원은 "건설 현장에서 더 이상의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LH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전면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 안전 관리·감독 인력을 더 투입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H 측은 자사에서 진행했던 전체 건설 현장 수를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공공기관 중 LH가 진행하는 건설 현장이 23%로 가장 많기 때문에 사상자 수가 많아 보이는 것"이라며 "재해율로 보면 0.4%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