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적극 권장하지만 대다수가 '눈치'보는 '육아휴직특히 남성에겐 '그림의 떡'과 같은 제도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육아휴직. 영·유아가 있는 근로자가 자녀의 양육을 위해 사업주에 신청하는 휴직을 말한다.
최근 저출산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는 여성은 물론 남성의 육아휴직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육아휴직 사용률은 아직 저조하다. 육아휴직을 당당히 사용하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기 때문.
실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78.1%가 "육아휴직 사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력단절', '업무 공백에 따른 부담감', '회사 눈치', '상사 눈치' 등의 답변 등이 이어졌다.
이처럼 여성들도 직장 내에서 눈치를 보며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남성들에겐 '그림의 떡' 같은 존재가 육아휴직이다.
이에 따라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을 편히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아빠'들도 당당히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유제품 전문 기업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 남녀 직원 모두 '육아휴직' 자유롭게 사용
지난달 EBS1 NEWS는 매일유업의 기업 문화를 집중 조명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남녀 직원 모두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 상하목장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남성 직장인은 얼마 전 복귀했다며 육아휴직 덕분에 아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 남성은 EBS NEWS에 "아이들과 있으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시간이 많았다"며 "지금 현재 일하고 있는 부서에서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육아휴직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시차출퇴근제' 덕분에 가정에도 신경 쓸 수 있어
뿐만 아니라 매일유업은 직원들이 회사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신경을 쏟을 수 있게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었다.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부모의 육아 공백이 전보다 줄어든 셈이다. 덕분에 아이들의 얼굴은 전보다 훨씬 밝아졌다고 한다.
이외에도 매일유업은 직장 내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고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제안하고자 사내 커뮤니티를 개설,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에 가족친화 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식품업계 최초다.
행복하게 일하는 직원들이 곧 회사의 자산이자 경쟁력이 된다는 일념 하나로 직원들의 가정까지 신경 쓰는 매일유업. 매일유업의 이 같은 '가족친화 경영'은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