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국내 굴지의 건설사 GS건설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SK건설 등이 산재사망 기업 2·3·4·5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가 아닌 이들 기업에서 3년간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총 53명, 재해를 입은 노동자는 1,214명이다. 적지 않은 노동자가 숨지거나 다쳤다.
건설현장에서 노동자의 사망사고는 물론 산업재해 또한 늘고 있어 건설현장 차원의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매년 증가하는 100대 건설사 노동자 사상 사고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GS건설을 비롯한 100대 건설사에서는 매년 노동자 사상 사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자 사망사고는 지난 2015년 총 87건에서 2016년 95건, 2017년 107건으로 매년 늘었다.
산재로 인정된 재해 사고 역시 지난 2015년 총 1,440건에서 2016년 1,644건, 2017년 1,932건으로 급증했다. 3년간 노동자 289명이 목숨을 잃었고, 5016명이 다친 것이다.
이를 월 별로 계산해보면 대기업이 직접 공사하는 현장에서 매달 평균 8명이 숨지고 139명이 산재인정을 받은 셈이다.
대우건설 산재사망 1위, GS건설 산업재해 총계 1위
기업별로 살펴보면 산재사망은 '대우건설'이, 산업재해 총계에서는 GS건설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 공사현장에서는 3년간 노동자 20명이 목숨을 잃었고, 357명이 재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2위인 GS건설 공사현장에서는 3년간 노동자 15명 사망, 661명이 재해를 입었으며 3위인 대림산업에서는 14명 사망, 167명이 재해를 입었다.
이어 '포스코건설(사망 13명, 재해 133명)', 'SK건설(사망 11명, 재해 200명)', '현대산업개발(사망 10명, 재해 69명)', '삼성물산(사망 9명, 재해 184명)', '롯데건설(사망 8명, 재해 208명)', '쌍용건설(사망 8명, 재해 26명)' 순이었다.
송옥주 의원 "건설현장 안전 관리감독 강화돼야"
같은 기간 동안 전체 건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가 사망한 수는 총 1,4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437명에서 2016년 499명, 2017명 506명이었다. 매년 480명가량이 현장에서 숨지고 있는 것이다.
산재가 은폐된 건수도 많았다. 이 기간 동안 고용노동부가 건설업에서 적발한 산재 은폐 건수는 65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송옥주 의원은 "대기업 건설사가 시공하는 현장의 산재가 오히려 늘고 있다"며 "건설 현장 안전 관리감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재은폐가 반복되는 건설사는 지도 감독을 강화하는 등의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