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자원입대해 3년간 나라 지킨 SK회장 둘째딸이 중국기업에 입사한 이유

최태원 회장 둘째딸 최민정 씨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 둘째딸, 제대 후 중국서 취직 아버지 회사 마다하고 중국서 취직한 배경에 관심 집중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에 자원입대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둘째딸 최민정씨가 제대 후 중국 기업에 입사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의 둘째딸 최민정 씨는 지난 7월 상위 10위권 투자 회사인 '홍이투자(Hony Capital)'에 입사했다.


홍이투자는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버를 소유한 레전드홀딩스의 투자 전문 자회사다. 에너지와 IT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업계는 최민정 씨가 전역한 후 아버지의 회사인 SK그룹에 입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민정 씨는 중국으로 건너가 취업을 해 모두의 예상을 다시 한번 뒤엎었다.


그렇다면 최민정 씨가 제대하자마자 중국으로 건너간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최민정 씨의 어머니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역할이 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최태원 회장 둘째딸 최민정 씨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뉴스1


최민정 씨, 한국과 중국 간의 문화 경제 교류 중시업계 관계자 "어머니 노소영 씨의 영향이 커"


노소영 관장은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추진한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2012년 한중문화센터를 설립할 정도로 한국과 중국 간의 교류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한다.


당시 최민정 씨도 어머니 노소영 관장과 함께 한국과 중국 대학생이 참여하는 '2012 상생 영 리더십 포럼'을 개최했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던 것일까. 그 역시 중국과의 경제, 문화 교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최민정 씨는 미국 유학파인 언니나 남동생과는 달리 중국에서 공부한 점을 최대한 살려 자신의 커리어에 반영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최민정 씨는 중국 인민대 부속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베이징대 경영학과에서 중국 자본시장과 인수합병, 투자분석을 전공했다.


최태원 회장 둘째딸 최민정 씨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뉴스1


중국 유학파 출신인 최태원 회장 둘째딸최민정 씨, 온라인 쇼핑몰 벤처기업도 창업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귀국한 후에도 그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지인들과 함께 중국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벤처기업 판다코리아닷컴을 공동 창업했다.


제대한 후 현재는 글로벌 인수합병(M&A) 팀에서 근무 중이다. 현재 최민정 씨가 걷고 있는 길은 그가 대학교에서 전공한 분야, 관심사와도 일치한다.


일각에서는 최민정 씨가 중국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후 SK그룹의 중국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 그룹 계열사들의 중국 현지 사업 확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 측은 "확대된 해석"이라며 부인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항상 파격적이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준 최민정 씨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