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냠냠냠냠 냠냠? (해외여행 갈까?)"
신세계 SSG닷컴에 "식석갓세"로 대표되는 '쓱어'가 있다면 롯데면세점에는 트와이스의 '냠어'가 있다.
트둥이 9명이 사용하는 '냠어'
롯데면세점 모델인 9명의 트와이스 멤버들은 광고에서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풍성한 혜택을 받자는 대화를 나눈다.
가만히 자막만 보면 이해가 가는데, 소리를 들으니 뭔가 이상하다.
"냠냠냠…냠냠냠냠냠" 이렇게 '냠'이라는 단어 하나로만 대화하기 때문.
어떤 말을 하든 어절마다 모두 '냠'으로 대신해 그야말로 '병맛(?)'의 미를 뽐낸다.
롯데면세점 영문 첫 자 'LDF' 한글로 만든 '냠'
그렇지만 이 안에는 나름대로 숨겨진 의미가 있다.
'냠'은 롯데면세점(Lotte Duty Free)의 영문 첫 자인 LDF를 한글로 형상화한 것이다.
지난 6월 롯데면세점은 친근하고 중독성 있는 키워드를 통해 국내 2030 세대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쇼핑을 맛있게 사다 냠'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에서 기분 좋은 쇼핑하라는 의미 담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기분이 좋아지면 '냠냠' 소리를 내는 것처럼 롯데면세점에서 기분 좋은 쇼핑을 하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글자유희를 통해 고객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게 만들고 바이럴 마케팅으로 빠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롯데면세점의 또 다른 상징을 만든 셈"이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자막을 넣은 다양한 버전으로 나와 400만이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그냥 애교인 줄만 알았지 LDF를 한글로 만든 것인지 몰랐다", "트둥이를 모델로 기용한 건 신의 한 수",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된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냠냠' 냠냠냠냠 냠냠 냠냠 냠냠냠 냠냠냠 냠냠냠냠냠 냠냠 냠냠냠냠 냠냠 냠냠냠 냠냠냠냠 냠 냠 냠냠" ('냠어' 마케팅이 젊은 층을 제대로 공략해 롯데면세점 1위 굳히기에 힘을 더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