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평양 방문 이어 북중 접경지 찾아 남북 경협 구상하는 '믿을맨' 박용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뉴스1


북중 접경 지역의 경제 특구 등을 둘러보기 위한 방중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북한 평양 방문에 이어 중국의 북한 접경 지역을 방문한다.


7일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회장과 일부 지역상의 회장 등이 3박 4일 일정으로 북중 접경 지역의 경제 특구 등을 둘러보기 위해 방중길에 나섰다.


이번 출장의 공식적인 목적은 '향후 남북 경협을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 모색'이다. 박 회장 일행은 중국 동북부 지린 성의 옌지, 훈춘과 랴오닝 성의 단둥 등 3개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여기서 이들은 현지 경제 개발 특구를 비롯해 물류 기지, 세관 등을 두루 시찰하면서 중국과 연계한 남북 경협 가능성을 알아볼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과 함께 백두산 천지에서 기념사진 찍는 박 회장 / 뉴스1  


박 회장의 이번 방중은 최근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지속적으로 밝혀온 대한상공회의소의 '남북 경협 역할론'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


남북 경제 협력이 재개될 경우 '민간 수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박용만


실제 대한상공회의소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재계 대표 단체로 부상, 남북 경제 협력이 재개될 경우 '민간 수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지난 3월 '남북 관계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전문가 콘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재계 차원에서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 5월에는 산하 싱크탱크인 '지속성장 이니셔티브(SGI)'를 출범시키면서 남북 경협 문제를 연구 과제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뉴스1


또한 박 회장은 과거 '여건이 된다면 남북 경제 단체 간 소통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사실상 박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 단체가 된 것은 물론 남북 경제 협력의 중심이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잘 맞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영향력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남북 경제 협력에서 알토란 같은 존재로 떠오른 대한상공회의소는 앞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