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북한에서 건너온 풍산개 두 마리의 증명사진(?)이 공개됐다.
5일 청와대는 공식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송강이와 곰이의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풍산개 한 쌍의 사진을 보여주며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풍산개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된 견종이다.
사진 속 강아지 두 마리는 회담 일주일 뒤인 27일 판문점을 통해 보내졌다. 잘 적응하라는 뜻에서 북측은 먹이 3kg도 함께 보냈다.
이후 청와대는 두 녀석이 검역절차를 마치고 청와대 관저로 이사 왔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건너온 두 마리 중 수컷 송강이는 2017년 11월생, 암컷 곰이는 2017년 3월생으로 모두 두 살이다. 둘 다 함경남도 풍산군 출신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서 녀석들은 벌써 적응을 마친 듯 활달한 모습이었다.
특히 품종, 이름, 성별, 색깔, 출생 장소와 생년월일 등을 기록한 일종의 반려동물의 신분증인 애완용동물건강증명서가 관심을 모았다.
증명서에는 곰이와 송강이의 증명사진이 담겼다. 사진 속 두 녀석은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안다는 듯 정면을 바라보고 웃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바로 이 증명사진이 보는 이들의 귀여움을 자아냈다.
이후 문 대통령이 방문하자 곰이와 송강이는 꼬리를 흔들며 따랐다. 이곳에 사는 문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도 꼬리를 흔들며 새 식구를 반겼다고. 마루 역시 풍산개다.
앞으로 송강이와 곰이, 두 친구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청와대 관저에는 문 대통령이 원래 키우던 마루, 집권 후 입양한 '토리'가 이른바 퍼스트 도그, 고양이 찡찡이가 퍼스트 캣으로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