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고려대학교는 한국어에 관심을 가진 세계 각국 외국인과 동포들이 참가하는 '한국어 영상' 대회를 진행한다.
4일 고려대 국제어학원 한국어센터는 한글날을 기념해 오는 8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17번째 '세계 한국어 영상 한마당' 행사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행사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들이 한국어를 사용하여 직접 촬영 또는 편집한 약 10분 분량 동영상을 예술성과 창작성 등 점수를 매겨 우수작을 선발하는 대회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선물'과 '내가 사는 곳을 소개합니다!'이며, 세계 20여 개국이 참가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직접 겪은 경험과 일상을 담아 한편의 영화처럼 영상을 만들어 제출했다.
해가 갈수록 수준 높은 영상미와 탄탄한 줄거리를 갖춘 작품이 많아져 작년보다 더한 경쟁이 벌어졌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본선에는 네덜란드,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영국, 인도네시아, 홍콩에서 보내온 작품 7편이 올랐다.
본선에 오른 작품 7편은 행사 당일 MBC 'PD수첩' 박건식 PD와 '줌마네'(여성주의 문화예술창작플랫폼) 대표이자 영화감독인 이숙경 감독 등의 엄정한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대상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상 등을 시상하며 이밖에도 다양한 상장과 상금이 준비됐다.
박성철 고려대 국제어학원장은 "올해 참가작들은 한국이나 한국어를 소재로 하거나 주제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표현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한국어나 한국문화를 자기 세계 안으로 단순히 받아들이기만 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더욱 자연스럽게 삶의 감정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어 학습자들 간에 공통으로 새로이 형성된 인식이 점점 더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더욱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행사에는 JTBC '아는 형님' 출연진과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이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보내온 영상도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