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있잖아,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쟤가 너무 좋아"

친구들 중 한 명씩은 꼭 껴있다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친구들. 

이 친구들이 고민이라며 늘어놓는 연애사를 듣고 있노라면 가장 먼저 한숨이 나오곤 한다.

매번 바뀌는 상대 이야기에 지긋지긋할뿐더러, 쉽게 사랑에 빠지는 만큼 쉽게 상처받을 친구가 벌써부터 걱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친구의 금사빠 기질을 조금이라도 고쳐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다음과 같은 충고들을 슬쩍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연애에는 정답도 없고 간섭도 별 소용이 없다지만, 조금이라도 친구가 자신을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1. "말부터 앞서지 마"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랑의 과정 또한 급히 서두르려는 경향을 보인다.

때문에 금사빠들은 일단 자신의 감정을 쉽게 단정 짓고 주변에 이야기하곤 한다.

이런 경우 수많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최대한 말을 아끼도록 해줘야 한다.

2. "3개월만 참아 볼래?"

매번 감정이 뒤숭숭한 사람들에게는 특정한 규칙을 정해주는 것도 좋다.

금사빠들이 호감을 느끼는 상대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일정한 시간을 정해주도록 하자.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는 요즘 더욱 중요해지는 충고이다.

3. "호의는 사랑이 아니야"

금사빠들의 위험한 점 중 하나는 상대의 호의를 사랑으로 착각해 자신도 쉽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점이다.

외모에 호감을 느껴 금방 사랑에 빠지는 경우도 위험하겠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을 잘 대해주면 이를 '사랑'이라고 느끼는 경우는 더 심각할 수 있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보다 자신이 상대에 갖는 감정에 더욱 충실하다면 쉽게 사랑에 빠지는 일도 줄어들게 된다.

4. "진짜 네 이상형이 뭐야?"

금사빠들은 연인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 바로 위험이 찾아온다.

천천히 연인과 자신의 경계선을 맞춰가는 과정이 거의 생략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인에게 반드시 바라는 점이나 허용되지 않는 점들을 떠올리게 하면 사랑을 시작할 때에도 보다 신중해질 수 있다.

5. "상상은 그만 펼쳐"

자신이 상대방을 좋아하는 만큼 상대방도 자신을 좋아해 주길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를 상상으로 부풀려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곤란하다.

특히 마음부터 앞서는 금사빠들은 상상력을 더욱 키우기 마련이므로 침착하게 현실을 볼 수 있게 해주자.

6. "혼자가 죄는 아니야"

금사빠들이 꼭 순수한 사랑으로 호들갑을 떠는 것은 아니다.

이들 중에는 너무나 외롭기 때문에 급하게 사랑을 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사랑을 습관처럼 여기는 경우도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님을 제대로 알려준다면 마음의 여유를 품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