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프라'와 '기업대 정부간 거래(B2G)' 부문 만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한국이 인프라와 기업대 정부간 거래(B2G) 부문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비자는 '정부 전자결제시스템 도입 순위(GEAR)' 조사 결과 한국이 전 세계 73개국 중 7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GEAR'는 비자가 영국의 경제분석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로 정부의 전자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점수화해 순위를 매겼다.
7개 평가 지표는 소비자대 정부간 거래(C2G), 정부대 소비자간 거래(G2C), 기업대 정부간 거래(B2G), 정부대 기업간 거래(G2B), 인프라, 사회·경제 여건, 정책 여건 등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노르웨이가 7개 부문에서 총점 89.7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87.7점을 얻은 한국은 프랑스, 덴마크, 캐나다, 호주, 영국에 이어 7위에 올랐다.
한국은 특히 '인프라'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과 카드 단말기 보급률, 1만명당 28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도입률 등 최적의 결제 환경을 바탕으로 모든 항목을 충족시켜 만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B2G부문에서도 모든 평가 항목(법인세 납부, 기업의 연금 기여도 등)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B2G 부문에서 만점을 받은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32개국이다.
조사에서는 또한 C2G 부문에서 온라인 쇼핑, 소득세 납부, 신분증 발급 등 총 6개 요소를 바탕으로 민간 부문의 전자결제 수준을 평가했다.
그 결과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전자결제를 위한 장기적인 인프라 구축 등의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 역시 공동 8위로 비교적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EIU는 전자결제시스템의 도입을 위해서는 물리적인 인프라뿐 아니라 경제 및 사회 발전도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단독 8위에 랭크된 이 부문에서는 덴마크, 캐나다, 노르웨이와 같이 기술적 우위와 시장 규모를 확보한 구미의 고소득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높은 수준의 온라인 쇼핑 시스템을 갖춘 북유럽 국가들이 이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트릭 윤(Patrick Yoon) 비자코리아 사장은 "비자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디지털 환경에 발 맞추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결제 인프라를 갖춘 한국에서 선도적인 기술과 혁신적 결제 서비스의 도입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