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글 한 줄 올렸다가 역대급 벌금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트위터에 신중하지 못한 글을 올렸다가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물게 된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상장폐지 트윗'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기혐의로 피소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벌금을 내고 이사회 의장에서도 물러난다.
외신에 따르면 SEC는 29일 상장폐지 트윗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머스크와 테슬라가 각각 2,000만 달러씩 총 4000만 달러(444억4,000만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머스크,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서 3년간 물러나기로
또한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서 3년간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다만, 테슬라의 설립자인 머스크는 CEO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8일 트위터에 "테슬라를 비상장회사로 전환하겠다. 자금은 확보됐다(taking Tesla private. funding secured)"는 글을 올려 주가가 11% 가량 오르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크게 요동쳤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의 제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주주들의 반대가 이어지자 머스크는 3주 만에 비상장 전환 계획을 백지화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 현지시간 28일 증시서 폭락
SEC는 이에 따라 지난달 테슬라에 소환장을 발부하며 주가관련 불법행위 조사에 착수했다.
SEC는 지난 27일 "머스크가 거짓되고 오도하는 정보를 배포하고, 이를 규제당국에 적절하게 알리는데 실패했다"며 머스크를 사기혐의로 고발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여기에 법무부도 사기혐의로 머스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방위로 압박을 당했던 머스크와 테슬라는 결국 '백기'를 들고 투항했다.
한편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주가는 현지시간 28일 증시에서 폭락했다.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게 주가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하루 13.9%나 하락해 264.77달러에 마감했다.
경제매체 CNBC는 "테슬라 주주들이 2013년 11월 이후 거의 5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