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제주도 앞바다에 돌고래 가족이 정착했다.
28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제주도 서부해역(대정읍 인근)에 남방큰돌고래가 살고 있다고 밝혔다.
남방큰돌고래는 인도양과 서태평양 열대 및 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중형급 돌고래다.
적게는 2~3마리에서 많게는 80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남방큰돌고래는 지난 2012년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 종종 발견됐다. 그리고 2016년부턴 이곳에 완전히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고래연구센터는 지난 2007년 고래연구를 시작한 이후 최근 3년간 18번에 걸쳐 대정읍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를 발견했다.
고래연구센터가 인사이트에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지난 2010년 105마리에서 올해 약 120마리까지 개체 수가 늘었다.
이는 돌고래 보호를 위해 여러 기관과 어업인들이 다방면으로 노력한 값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다"면서 "돌고래가 자연 생태에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3년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제주도 남방큰돌고래를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