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언니를 임신시킨 장본인이 남편이라는 사실을 안 여성은 참을 수 없는 배신감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남편과 바람피운 언니 때문에 절망한 한 여성의 사연을 게재했다.
영국에 사는 익명의 여성(32)은 오래전부터 남편 닮은 예쁜 아기를 원하며 임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하지만 여성은 어쩐지 남들처럼 아기가 잘 들어서지 않아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최근 친언니를 만나고 온 후로 고민이 훨씬 가중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는 어쩔 줄 모르는 기색으로 여성에게 조심스레 자신이 임신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언니가 남성과 사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빠는 누구냐고 물었다.
그에 언니는 "원나잇 이었다. 하지만 내겐 이 아이가 마지막 기회일지 모르니까 꼭 낳을 거야"라고 말했다.
아기 아빠가 누굴까 궁금해하며 집에 돌아온 여성은 남편에게 언니가 임신했다는 얘기를 했다.
사소한 일상 얘기였지만 남편은 눈이 동그랗게 커지고 손에 쥐고 있던 동전을 떨어트리는 등 과민 반응을 했다.
그 순간 여성은 모든 상황을 눈치채고 말았다. 생각해보니 최근 남편은 아내에게서 핸드폰을 감추는듯 했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도 평소보다 늦곤 했다.
여성의 추궁에 남편은 그 동안 자신 몰래 언니와 바람을 피워 결국 임신까지 시켰다며 시인했다.
사실이 밝혀지자 언니와 남편은 "서로에게 깊은 사랑에 빠진 것은 아니고 일시적인 감정이었다"고 말하며 여성에게 사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둘은 이미 생겨버린 아기를 절대 지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성은 두사람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고, 특히 자신이 못한 임신을 언니가 했다는 사실에 질투가 치밀어 올랐다.
아기를 끝까지 낳겠다는 두사람에게 더욱 분노한 여성은 자신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전문가는 여성이 힘든 상황에 처했다고 공감해주며 언니와 남편의 불륜으로 태어난 조카를 사랑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기에게는 죄가 없으니 애꿎은 이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는 앞으로 여성이 가족 구성원에게 분노와 배신감을 줄이지 않는다면 가정을 이어나가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밝히며 좀 더 전문적인 결혼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