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신고되었습니다.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0님이 게임에서 나갔습니다"
특별한 한국 사랑으로 국내 게임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프랑스 PC 게임회사 '유비소프트'가 '인종 차별'을 박멸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행동으로 옮겼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비소프트 일처리 속도'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재된 글에는 유비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플레이 사진 2장과 짧은 설명이 담겼다.
해당 글을 게시한 누리꾼 A씨는 "우리팀에 초등학생이 채팅으로 계속 '니거'를 연발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니거'란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 중 하나로, 외국 유저들도 즐기는 게임 내에서 이런 인종 차별 발언은 한국인을 '인종차별 주의자'로 낙인찍히게 하는 행위다.
결국 참지 못한 A씨는 해당 유저를 신고했다.
해당 게임 외에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게임이 수백 개에 달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A씨. 하지만 유비소프트 측의 일처리는 A씨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바로 해당 유저가 신고당한지 1,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악의적 행동'이라는 이름하에 강제퇴장당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운영진의 수와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유저들의 비율을 감안했을 때 위와 같은 문제에 운영진이 빠르게 조치를 취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유비소프트의 빠른 제재는 '인종 차별'만큼은 반드시 박멸하겠다는 이들의 굳은 의지가 담긴 셈.
게임팬들은 "요즘 서버 관리 미숙으로 오류가 걸리긴 하지만 인종 차별 문제에 빠르게 대처하는 거 보고 흐뭇해졌다"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편 프랑스에 본사를 둔 게임회사 유비소프트는 광복절 챌린지, 천안함 용사들을 본 뜬 47 용사 스킨 배포, 독도 문제 언급 등 '친한'에 가까운 모습을 드러내왔다.
특히 유비소프트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철저한 고증과 올바른 역사를 게임 속에 담아내 국내 게임팬들의 극찬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