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자유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가 개최한 '일본 자민당의 정권 복귀와 아베 총리 중심의 자민당 우위 체제 구축' 간담회가 '친일 행위'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이 간담회에 참여했던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친일 행위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비판에 중심에 서 있다.
국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기사 댓글을 보면 나 의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 이와 관련해 나 의원은 "안타깝게도 일부 언론에서 간담회의 취지를 '친일 행위'로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나 의원은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해당 간담회와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공고히 했다.
나 의원은 "자유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는 '보수정당'의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무너진 한국의 보수가 나아갈 길을 알아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보수정당으로 꼽히는 곳은 올해로 184년의 역사를 맞이한 영국 보수당과 59년간 끊임없는 개혁을 통해 이어져 오는 일본의 자민당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평소 '정당'은 정치인의 것도 아니지만 당원만의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정당은 그 가치를 사랑하는 국민의 것이라는 게 나 의원의 의견이다.
그러면서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정당개혁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나 의원은 항간에서 보도되는 '간담회는 친일 행위'라는 인식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 사례를 한국에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친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
"대한민국 정당정치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보수정당의 노력이 과도한 오해로 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견해도 드러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이 참여한 '일본 자민당의 정권 복귀와 아베 총리 중심의 자민당 우위 체제 구축' 간담회의 큰 주제는 나 의원 측이 잡았지만, 제목은 발제자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박철희 교수가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박 교수는 "일본과 한국의 정치 환경이 유사하지만, 일본 자민당의 경우 '신보수주의' 기치 아래 정당개혁의 노력을 거듭해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올바른 개혁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