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는 중독성으로 인기 끌었던 '추억의 영양제' 5가지

(좌) Instagram 'story_rei' (우) KBS2 '검정고무신'


과자 못지않게 그 시절 어린이들에게 인기 끌었던 영양제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아가, 많이 먹으면 배 아프 대두"


비교적 먹을 게 풍족한 시대에 태어난 우리지만, '이것' 만큼은 원 없이 마음껏 먹지 못했다.


사탕처럼 막 뜯어먹다가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께 호되게 혼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탕이나 아이스크림, 과자도 많이 먹다 보면 그만 먹으라고 한 소리 듣긴 했었다만 '이것' 만큼은 아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엄마가 딱 정해준 개수까지만 먹어야 했던 '이것'의 정체는 바로 '영양제'다.


그 시절 우리가 먹었던 영양제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 먹던 불량식품 못지않게 강력한 중독성을 자랑하곤 했다.


때문에 적지 않은 아이들이 엄마가 주는 것보다 더 먹으려고 머리를 굴렸었다.


하지만 비타민을 비롯해 모든 영양소가 하루 권장량이 있는 만큼 부모님은 주는 것보다 더 먹으려고 애쓰려는 우리를 말리느라 애쓰곤 하셨다.


이처럼 남다른 중독성으로 웬만한 과자 못지않게 그 시절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영양제를 모아봤다.


1. 원기소


KBS2 '검정고무신'


90년대생에게는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에서 기영이가 하나씩 몰래 먹던 영양제로 기억되는 '원기소'.


원기소는 60~7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소화 효소제'로 고소한 맛이나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국민 영양제'로 등극하며 왕좌의 자리를 지키던 원기소는 80년대 중반 무렵 시장에서 사라졌다. 원기소를 제조하던 서울약품공업이 부도나면서 판매가 중단됐기 때문.


그러나 원기소를 잊지 못했던 서울약품 이정철 회장이 서울약품(주)을 설립, 원기소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 회장이 이끄는 서울약품(주)은 현재 업그레이드된 '원기쏘'를 출시하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2. 한미약품 '텐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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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하나'만 먹었다고 말한 사람은 없는 '텐텐'.


한미약품의 텐텐은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도 하루에 '13개'를 먹었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중독성을 자랑하는 영양제다.


'마이쮸'나 '새콤달콤'처럼 녹여먹을 수도 씹어먹을 수도 있어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했다.


또 빨갛고 윤기 나는 외형, 묘한 딸기맛이 마치 새우깡처럼 계속 손이 가게 만들었다.


부모님은 한 개만 먹으라고 하셨지만, 늘 먹은 적 없다고 말하며 한 두 개씩 더 먹곤 했던 추억의 영양제다.


3. 삼아약품 '노마'


온라인 커뮤니티


'무(無)설탕'이라고 분명히 적어 놨는데도 사탕 못지않게 달콤해 계속 먹고 싶었던 '노마에프'.


삼아약품의 노마에프는 식감은 물론 맛까지 텐텐과 사뭇 비슷했다.


때문에 당시 아이들 사이에서는 '노마에프파'와 '텐텐파'로 나뉘는 재밌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질겅질겅 씹어먹을 수 있는 데다 맛까지 좋아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노마에프다.


4. 쏠라씨


YouTube '윙크안뇽'


비닐포장을 쭉 뜯은 뒤 입안에서 사탕처럼 굴려먹던 '쏠라씨'.


고려은단의 쏠라씨를 입안에 넣는 순간 새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에 축 쳐졌던 기분이 솟는 기분을 느끼곤 했다.


사탕처럼 녹여먹는 것도 좋았지만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는 맛도 있었다.


새콤달콤한 그 맛에 중독되면 앉은자리에서 몇 개는 해치웠던 쏠라씨다.


5. 경남제약 '칼로스'


한국광고총연합회광고정보센터


9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어린이 영양제 '칼로스'.


경남제약의 칼로스는 동그란 원형에 구멍이 뻥 뚫려 있던 영양제였다.


칼슘과 비타민, 미네랄이 함유돼 있던 어린이 천연 칼슘 영양제 칼로스.


칼로스 또한 와그작와그작 씹어먹는 맛이 일품이라 많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