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지난달 중순 1천원대까지 치솟았던 원-엔화 환율이 980원대로 추락했다.
갑작스러운 하락 폭에 환율이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엔화 100엔은 한화 988.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인 20일(1000.04원)보다 11.16원 하락한 수치다.
단 하루 만에 1천원대가 무너진 것도 모자라 990원대까지 붕괴된 것이다.
이 같은 낙폭의 원인으로는 오늘 엔화의 달러 대비 약세가 원인으로 꼽힌다.
어제 아베 신조 총리의 3선 당선이 확정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엔화가 급락하자 여행을 즐기는 대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일본을 찾을 때를 대비해 환전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지금 환전을 해둘 경우 같은 금액으로 더욱 넉넉한 경비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추석 연휴를 맞아 일본을 찾는 여행객 입장에서는 분명한 호재다.
다만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경우 재정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제품값으로 받는 돈이 그만큼 줄어들기에 기업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