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너 진짜 브론즈 수준도 안 된다. 앞으로 티어 물어보면 '그랜드 브론즈'라고 해라"
'리그 오브 레전드'(롤)에서 실력이 떨어지는 친구를 놀릴 때 장난처럼 사용하던 '그랜드 브론즈'라는 단어가 실제로 생길 전망이다.
20일 롤 제작사인 라이엇게임즈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임 내 랭크 시스템에 대해 새로운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업데이트의 가장 큰 핵심은 배치 게임 형식의 변경과 신규 티어와 단계의 변경이다.
먼저 앞으로 유저들은 배치 게임이 끝나면 자신만 볼 수 있는 '임시 랭크'를 받게 된다.
배치 기간 동안 유저들은 경기에서 승리하면 LP를 받게 되며, 정식 랭크는 해당 LP의 합계로 결정된다.
그동안 배치 게임이 힘들고 기대에 맞지 않는 배치가 이뤄진다는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해당 업데이트로 유저들은 자신의 정식 랭크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제작진은 같은 티어 안에서도 실력 차이가 심해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티어 시스템도 개선할 계획이다.
먼저 새롭게 '아이언'(Iron) 티어와 '그랜드마스터'(Grandmaster) 티어가 추가된다.
아이언의 경우 브론즈 티어보다 아래에 배치되며 앞으로 가장 낮은 실력을 가진 유저는 브론즈가 아닌 '아이언'이 되게 된다.
그랜드마스터 티어는 마스터와 챌린지 사이에 배치될 예정이며, 새로운 티어가 신설되는 대신 티어 레벨은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어든다.
이번 신규 티어 변경의 주요 골자는 골드 5, 플래티넘 5, 다이아 5에 상주하며 보상을 노리는 이른바 '예티 구간'을 줄이고 티어 간 이동을 활발하게 하려는 것.
이와 함께 티어의 시각적인 변화, 게임 내 세계관인 룬테라의 지역, 소재, 미학 등이 오는 '2019 시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업데이트 소식에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은 "앞으로 수많은 '아이언'맨이 생겨나겠군", "앞으로 브론즈 5는 없다", "놀릴 등급이 더 늘어났군" 등의 재치 넘치는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