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타이틀 달고 살았던 '천재소녀'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2007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백년가약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최근 엔씨소프트의 북미법인 엔씨웨스트가 '윤송이표' 신작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며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엔씨웨스트 대표이자 엔씨소프트 사장이기도 한 그녀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이다.
부부가 게임회사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윤 사장은 단아한 외모에 특출난 머리로 한때 '천재소녀'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았던 인물이다.
그는 양명초, 영일여중, 서울과학고를 나와 한국 최고 명문 대학인 카이스트에 입학했다.
자신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까지 방영…한국이 주목한 천재
특히 윤 사장이 카이스트를 2년 만에 졸업한 뒤 미국 MIT 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지난 1999년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SBS 드라마 '카이스트'가 방영되기도 했다.
태어날 때부터 천재였던 윤 사장의 특출난 면모가 사회에 알려진 계기이기도 하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지난 2004년 29살이라는 나이에 최연소 SK텔레콤 상무로 선임됐다.
그해 아시아 월스트리트저널의 '주목할 만한 세계여성기업인 5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천재소녀'라는 말을 들었던 소녀는 전에 없던 여성 리더로 성장했다.
사외이사로 시작된 만남…김택진 대표와의 러브스토리
윤 사장이 김 대표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도 SK텔레콤 상무로 재임하던 이때다. 지난 2004년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선임된 윤 사장에게 김 대표는 호감을 보였다.
이듬해 가을 두 사람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만나기 시작했다.
'천재소녀'와 게임회사 대표의 만남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부담을 느낀 두 사람은 열애설을 부정했지만 사랑을 숨길 수는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2007년 백년가약을 맺고 엔씨소프트를 함께 이끌어나가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를, 윤 사장은 엔씨소프트의 해외법인을 맡아 각자의 일을 구축해나가기 시작했다.
게임회사 최초 문화재단 설립…"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선 지우고 싶다"
윤 사장은 또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지우기 위해 게임회사 중 가장 먼저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을 설립한 윤 사장은 지금까지 재단 이사장으로 직접 활동하고 있다.
엔씨 문화재단은 발달장애인의 축제인 '스페셜 올림픽'에 4회 연속 공식 후원하는 등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 사업으로 게임 개발에 바쁜 와중에도 재단 사업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고.
'윤송이표' 신작, 대박 터트릴 수 있을까
현재는 북미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오랜 시간 게임 개발에 몰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엔씨웨스트는 조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신작 개발에 드는 돈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기 때문.
엔씨웨스트는 결국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카바인 스튜디오'를 폐쇄하기로 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에 더욱 공을 들이겠다는 조처다.
과연 윤 사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번 신작이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