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만남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았다.
이날 김정숙 여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를 만나 별도의 일정을 소화했다.
남북의 퍼스트레이디는 먼저 아동병원을 방문했다. 병원 곳곳을 둘러보던 김 여사는 해맑게 웃고 있던 아기를 발견했다.
그때 옆에 있던 취재진들의 카메라 세례가 쏟아졌고, 셔터 소리에 놀란 아이는 금세 울음을 터트렸다.
그 모습을 본 김 여사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너무 크네"라며 취재진들을 향해 "이제 그만"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소리가 잦아들자 김 여사는 아이를 향해 "그래 울지 마~"라고 달래며 "다음에 보자"는 인사를 건넸다.
이후에도 김 여사는 병원을 돌며 어린이들에게 아프지 말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쾌유를 빌었다.
이날 두 퍼스트레이디는 병원 방문을 마친 후 평양음악종합대학에서도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성악을 전공한 김 여사와 가수로 활동한 리 여사는 이곳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두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
한편 방북 첫날 무사히 일정을 마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이틀째인 오늘(19일)도 함께 예체능 영재교육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하며 '퍼스트레이디 외교'의 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