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핸드백에 들어있던 '갤노트9'에서 갑자기 불이 붙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 Android Authority


출시 한달도 안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미국 뉴욕서 저절로 불이 붙었다는 피해 여성 주장 나와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야심차게 출시한 '갤럭시노트9'에서 저절로 불이 붙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CBS 등 현지 외신들은 뉴욕에 거주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다이앤 청(Diane Chung)이 미국 뉴욕 퀸스 카운티 대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자 다이앤 청은 1000달러(한화 약 112만 1,100원)에 구입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이 지난 3일 사용 도중 자연발화했다고 주장했다.


다이앤 청은 소송 서류에서 당시 엘리베이터 안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을 사용하던 도중 갑자기 뜨거워져 사용을 중단하고 핸드백에 집어넣었다고 밝혔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갑자기 짙은 연기 뿜어져 나와…진위여부 놓고 파장 확산피해 주장 美 여성 "'갤럭시노트9' 판매 중단해달라"


핸드백에 '갤럭시노트9'을 넣은지 얼마되지 않아 휘파람 소리와 날카로운 소음이 들리더니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이앤 청은 또 핸드백에 들어있던 '갤럭시노트9'을 잡다가 손을 데었으며 물에 넣기 전까지 계속 타고 있었다고 주장해 진위여부를 놓고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손배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다이앤 청은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며 "손해배상과 함께 '갤럭시노트9' 판매를 잠시 중단하는 법원 명령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발화 사건이 2년 전인 2016년 배터리 화재로 삼성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겼던 '갤럭시노트7' 사태를 떠오르게 한다고 전했다.


2016년 발생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사고 당시 모습 / The Verge


삼성전자 측 "계속 연락 취하고 있으나 닿지 않아"피해 여성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 확인 못하고 있는 상황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글로벌 판매량 250만대에 대해 전량 리콜을 단행한 바 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측은 미국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된 '갤럭시노트9' 발화 사고와 관련해 어떤 입장일까.


삼성전자 측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고객이 (삼성전자에) 고소한 상황"이라며 "현지 서비스센터에 신고한 내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문제의 제품을 받아 확인해야 한다"며 "(당사자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연락이 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인사이트


문제의 '갤럭시노트9' 제품 사진 없어…신빙성에 의구심피해 주장 여성이 현지 법원 통해 삼성전자 고소한건 사실


관계자는 또 "외신 보도도 고객의 주장이기 때문에 정확한 팩트인지 아닌지 내부적으로도 확인할 수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외신 매체들은 피해를 주장하는 다이앤 청의 말을 근거로 '갤럭시노트9' 발화 사고 기사를 쏟아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관련 증거 사진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의구심을 들게 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출시 당시 한층 강화된 '쿨링 시스템' 덕분에 기기의 안정성이 매우 높다고 선전한 바 있다.


과연 피해 여성 주장대로 '갤럭시노트9' 자체 결함이 있어 발화한 것인지 아니면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는 정밀 조사가 필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