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서경배 아모레 회장, 사재 3000억 털어 '한국 노벨상' 과학자 키운다

(좌)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그룹, (우) 아모레퍼시픽그룹 홈페이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경배과학재단에 3천억원 기부아모레퍼시픽 본사서 한국인 신진 과학자 선정해 증서 수여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과학을 포기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다"는 명언을 남긴 서경배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 회장은 자신이 한 말대로 행동에 옮기며 한국 노벨상 과학자들을 육성하기 위해 3천억원을 기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경배과학재단은 서울시 용산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한국인 신진 과학자 5명을 선정해 증서를 수여했다.


재단은 지난해 처음 신진과학자 5명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도 새롭게 5명을 뽑은 것이다. 이로써 재단은 올해 총 10명에게 5년씩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과학재단, 2036년까지 총 100명 과학자 지원


서경배과학재단 설립 이후 올해까지 사용한 재단 사업비는 총 92억원이다. 2021년부터는 매년 25명의 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150억원 규모의 재단 사업비가 쓰일 예정이다.


막대한 사업 비용이 들지만 서 회장은 처음 계획한대로 끊임없이 매년 선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실제 서경배과학재단은 20년이 경과하는 오는 2036년에는 100명의 한국인 과학자를 지원한다.


서 회장은 "눈에 보이는 하늘 밖에도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는 '천외유천'을 향한 믿음에서 시작된 서경배과학재단은 인류를 향한 위대한 발자취를 내딛는 과학자의 탄생을 염원한다는 준엄한 미션을 품고 있다"며 그의 재단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와 인류를 위한 새로운 씨앗이 되어주실 신진과학자분들의 연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남다른 인재 육성에 대한 뜻을 남겼다.


지금까지 접수된 신진과학자들의 연구제안서는 총 92건으로, 이들은 국내외에서 임용된 지 5년 미만 된 과학자들이다.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문가들의 서면 심사 평가 거쳐 32개 과제 패널 토론 대상으로 지정 재생 치료 연구, 분자암 생물학, 막단백질 구조생물학 분야에서 신규 연구자 선정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서면 심사 평가를 거쳐 32개 과제가 패널 토론 대상으로 지정했다.


12개 과제가 발표 평가와 이사회 인준을 받았고 재생 치료 연구, 분자암 생물학, 막단백질 구조생물학, 유전자 조절 기전, 암 유전체 구조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연구자가 선정됐다.


정진하 심사위원장은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 연구 지원 사업 심사를 통해 연구자들이 점점 더 혁신적이고 모험적이고 장기적인 연구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경배과학재단은 지난 2016년 서 회장이 기부한 3천억원으로 설립됐다. '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하여 인류에 공헌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창의적인 기초 과학자를 육성하고 생명과학의 발전을 도모,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인재 중심 연구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