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역시 '게임 종주국'의 클래스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한국인 프로게이머가 일본 게임 철권에서도 '최고 계급' 자리를 보란듯이 차지했다.
지난 13일 락스 게이밍 소속 철권 프로게이머 '무릎' 배재민이 전 세계 최초 철권7 최고 계급인 '테켄 갓 프라임'을 달성했다.
철권은 계급에 적혀진 글자색, 배경에 따라 단을 구분하는데 이 중에서도 '테켄 갓 프라임'은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오락실에서 '노랑단'만 되도 실력자로 찬양받는다. 빨강단 이상으로는 '밥 먹고 철권만 하는 단계'로 인식된다.
앞서 4일 무릎은 철권 캐릭터 브라이언 퓨리로 '트루 테켄 갓' 계급으로 승진했다.
이후 12일 밤 '말구' 박건호의 시그니처 캐릭터 로우와 데스매치를 시작했다.
데스매치는 한 캐릭터가 승단 혹은 강단 될 때까지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철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다.
이날 무릎과 말구는 약 80분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말구 역시 로우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둘의 맞대결은 '천상계 데스'로 불리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경기 결과, 더 많은 승리를 누적한 무릎의 브라이언이 '테켄 갓 프라임' 계급으로 승단하며 철권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한편 '무릎' 배재민은 2007년 '제8회 Ultimate Championship' 우승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철권 프로게이머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2018 철권 월드 투어 시리즈 개막 후 총 8번의 대회에서 6회 우승, 2회 준우승을 획득하며 역대급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