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이 기사를 절대 우리 아내가 보아선 안 된다"
LG유플러스에 재직 중이던 유부남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간 숨겨왔던 복지 포인트를 들켜서다.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사이트 기사를 보던 주부 김은미(31·가명) 씨는 흥미로운 사실을 접했다.
김씨의 남편이 재직 중인 LG유플러스에서 연간 220만원을 이용할 수 있는 복지 포인트를 제공한다는 것.
그러나 남편 유성현(33·가명) 씨는 이에 대해 한 차례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 유씨에게 묻자 그는 그제야 사실을 털어놨다.
입사 6년 차인 유씨는 울상이 됐다. 결혼 전부터 쏠쏠히 이용해오던 복지 포인트를 아내에게 들켰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에서 직원들에게 매년 제공하는 220만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관 없이 LG그룹이 운영하는 복지몰에서 할인 제품을 구매하는 데 쓸 수 있다.
유씨의 사연처럼 LG유플러스에 재직 중이던 유부남 직원들은 '비자금'으로 사용하던 복지 포인트가 만천하에 공개되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직 복지 포인트의 진실을 모르는 아내를 둔 유부남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페이스북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몇몇 유부남들에게서 기사 수정 요청이 들어왔다는 전언이다.
비자금을 탈탈 털린(?) 유부남들의 귀여운 항의 내용은 누리꾼들의 입가에 웃음을 띠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