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구광모 회장 취임 후 LG그룹이 처음으로 뿌린 대외활동 '1호 사진'

LG사이언스파크에서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는 구광모 회장 / 사진제공 = LG그룹 


취임 2개월 반만에 공식 석상 모습 드러낸 구광모 회장미래 준비 전략 점검 위해 LG사이언스파크 방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업무 현안 파악에 들어간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월 ㈜LG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 직함을 부여받고 공식 취임한지 2개월 반만에 공식 대외활동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대외활동을 자제해왔던 구광모 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그룹 경영활동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13일 LG그룹은 경영현안을 파악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 구상에 집중하고 있는 구광모 회장이 전날인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융복합 R&D 클러스터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과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는 구광모 회장 / 사진제공 = LG그룹 


계열사 R&D 책임 경영진들, 구광모 회장과 동행구광모 회장, 미래사업 분야 융복합 연구개발 현황 점검


이날 방문에는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박일평 LG전자 사장, 유진녕 LG화학 사장,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등 계열사 R&D 책임 경영진이 동행했다.


올해 신설된 LG 차원의 CVC(벤처 투자회사)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의 김동수 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LG그룹 회장에 취임 후 처음으로 대외활동에 나선 구광모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가 진행하고 있는 성장사업과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구광모 회장은 LG전자 '레이저 헤드램프' 등 전장부품과 LG디스플레이 '투명 플렉시블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좌) 사진제공 = LG그룹,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구광모 회장 "핵심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가 중요"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이후 구광모 회장은 참석한 경영진과 함께 미래 준비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공통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AR·VR 분야 기술을 우선적으로 육성키로 하는 등 R&D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광모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R&D 메카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계속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적극 추진과 국내는 물론 북미, 일본 지역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스타트업 발굴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구광모 회장은 "미래 성장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조직과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LG사이언스파크, 총 4조원 투자해 지난 4월 오픈구광모 회장 "LG 미래에 지원 아끼지 않겠다"


구 회장은 각 R&D 책임 경영진에게 "LG의 미래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한 사이언스파크에 선대 회장께서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셨듯이 나 또한 우선 순위를 높게 두고 챙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고, 나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처음 대외활동에 나선 LG사이언스파크는 총 4조원을 투자해 지난 4월 오픈한 융복합 R&D 클러스터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 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 7,000평) 규모로 20개 연구동이 들어섰으며 현재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 7,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