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에쓰오일이 27년간 SKC가 독점했던 프로필렌옥사이드(PO) 사업에 뛰어든다.
12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지난 4월 에쓰오일은 RUC(잔사유 고도화 설비)·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 준공을 마치고 올해 3분기부터 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해당 설비를 준공하고 가동하는 데 에쓰오일이 투입한 돈은 약 5조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다.
에쓰오일은 그간 SKC가 단독으로 점유했던 프로필렌옥사이드 생산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RUC와 ODC를 통해 만들어지는 프로필렌옥사이드는 폴리우레탄의 기초원료로 쓰이며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단열재 등으로 쓰인다.
가구, 전자제품, 단열재, 화장품, 섬유 등 쓰임이 많은 기초소재인 만큼 프로필렌옥사이드는 연간 국내 수요만 약 50만 톤에 달한다.
현재까지 SKC가 약 30만톤을 생산했고, 이외 물량은 해외에서 충당했다.
그러나 에쓰오일은 앞으로 연간 30만톤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에 연간 10만톤 규모의 생산량이 남게 된다면 업계 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RUC는 3분기부터, ODC는 4분기부터 상업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자사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로 인한 기대수익률은 연간 18%로 약 9천억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에쓰오일이 PO를 생산하면 국내 수요를 맞출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해외 조달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