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상반기 매출액만 4조 1,764억 4,595만원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베트남 사업 규모 확장, 인도네시아 현직 증권사 이수, 중국 최대 투자금융그룹 푸싱CMF와 협력, 역대 최고실적 경신까지.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년간 달성한 기록이다. 이처럼 한국투자증권을 증권업계 선두권으로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는 다름아닌 유상호(59) 사장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유상호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0일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매출액은 4조 1,764억 4,595만원, 영업이익 3,782억 3,897만원으로 집계됐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유상호 사장 한국투자증권이 실적 호조로 함박웃음
당기순이익도 높다. 상반기 한국투자증권 당기순이익은 2,8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706억원인 전년 동기보다 178억원 증가한 수치로, 동기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최고 실적 경신에 대해 유상호 사장은 "사업부문별 고른 성장이 지속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평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유상호 사장 덕에 한국투자증권이 실적 호조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유상호 사장, 한국투자증권 '오너' 아닌 '전문경영인'48세의 나이로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승진
국제금융업무 전문성을 갖춘 인사라는 평을 듣는 유상호 사장은 사실 한국투자증권의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이다.
유상호 사장은 조선시대 명재상으로 꼽히는 유성룡의 15대 후손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인 1985년 한일은행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본격적으로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대우증권과 메리츠증권, 동원증권을 거친 유상호 사장은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하면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2007년 48세의 나이로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자리에 올랐다. 증권업계에서 최연소 CEO가 된 것이다.
권위의식 없어…소탈하고 격없는 소통경영취임 이후 1년씩 임기 연장하며 무려 12년간 수장 자리
'최연소 CEO'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유상호 사장은 '젊은 CEO'답게 큰 권위의식 없이 소탈하고 격없이 임직원을 대하는 행보로 찬사를 받았다.
경영성과도 두드러졌다.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대우증권 국제부,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 메리츠증권 전략기회본부장 겸 기획재정본부장 등을 거치면서 배우고 익혔던 그의 뛰어난 업무능력이 CEO라는 자리와 맞물려 시너지가 배가됐던 것.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했던 탓에 유상호 사장은 취임 이후 1년씩 임기를 연장하며 무려 12년간 수장 자리를 지켰다.
유상호 사장, 11번째 연임 확정…최장수CEO 타이틀자기자본 4조원대로 증가·초대형IB(기업금융) 진입
11번째 연임을 확정 지은 그는 증권업계 '최연소CEO'라는 기록과 함께 '최장수CEO'라는 타이틀도 함께 갖게 됐다.
그가 12년이나 한국투자증권을 이끌면서 한국투자증권의 사세도 크게 변했다.
유상호 사장이 취임했던 첫해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 7,900억원에 그쳤다.
그랬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자기자본을 4조원대로 늘리며 초대형IB(기업금융)에 진입했다.
유상호 사장이 지난 10년간 한국투자증권의 규모를 2배 이상이나 불린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유상호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베트남 현지법인인 'KIS Vietnam'의 자본금을 큰 폭으로 늘렸다.
중국 최대 투자금융그룹인 푸싱CMF와 전략적 사업제휴(MOU)를 맺었다.
또 2017년에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한 기업공개(IPO)에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앞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2020년까지 한국투자증권을 아시아 최고 수준의 투자금융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목표를 만들고, 뛰어난 경영성과로 '실적'으로 답하는 유상호 사장.
유상호 사장이 달성할 다음 성과는 무엇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