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한국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 전용준 캐스터의 어제자 '롤챔스' 마무리 멘트

OGN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수많은 게임 중계를 많으며 '한국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전용준 캐스터.


쉴 새 없이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게임팬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 전용준 캐스터가 가슴 뭉클해지는 멘트로 눈물을 자아냈다.


지난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결승전 kt 롤스터와 그리핀의 경기가 펼쳐졌다.


약 4천 3백여 명의 관중들로 가득 들어찬 인천삼산월드체육관. 결승전은 OGN 전용준 캐스터의 열정적인 소개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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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준 캐스터의 기운을 고스란히 받은 선수들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결국 kt 롤스터는 3대2 역전 우승을 달성했고 '스코어' 고동빈은 그간의 설움을 눈물로 날려 보냈다.


고동빈 외에도 이날 끓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OGN의 전용준 캐스터. 경기가 모두 종료된 뒤 마지막 엔딩에 등장한 그는 "롤챔스는 제가 40대에 시작을 했다"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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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개막부터 지금까지 중계해왔던 게임 캐스터로서 5자를 제 입에서 낼 줄은 몰랐다. 50대에도 롤챔스 중계를 하고 싶다"며 자신의 소망을 전했다.


말하는 도중 울컥하는 감정 때문에 목소리까지 먹먹해진 전용준은 감정을 추스르려는 듯 말을 잠깐 멈췄다.


이어 멘트를 마무리한 전용준은 옅은 미소를 띠었고 게임팬들은 그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02년 온게임넷 스타리그 캐스터로 게임 중계에 입문한 전용준은 다양한 게임에서 자신의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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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이엇 게임즈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와 같이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를 따로 준비하면서 이번 대회가 OGN이 주관하는 마지막 '롤챔스'가 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그의 '롤챔스' 엔딩 멘트는 더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게임팬들도 "전용준은 한국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형 울지 마요", "어딜 가도 응원할게요. OGN, 전용준 사랑합니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