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협력사에 납품 대금 조기 지급상여금·임금 등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에게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센스 넘치는 배려심을 보였다.

9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의선 부회장은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1조 2,35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집중되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조치다.

4천여개 협력사에 납품 대금 조기 지급하는 현대차그룹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5일 미리 대금 받을 수 있어

이번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5개 회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4천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조기 지급 대상자들은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5일 미리 대금을 받을 수 있다. 사실 현대차그룹이 납품 대금을 협력사에 선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설에는 1조 3,964억원, 추석에는 1조 1,709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하며 협력사들의 편의를 높였다.

지난해 명절에도 대금 조기 집행한 현대차그룹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369억원의 온누리 상품권 구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즐거운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상생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소비 진작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369억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했다. 온누리 상품권은 전통 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현대차그룹은 추석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소외이웃과 결연시설에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올 추석에도 약 900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