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엄마 오늘도 아파? 또 누워있네"
"신경 쓰지마"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돼 배란 및 여성호르몬 생산이 중단되고 월경이 끊어지는 현상을 폐경이라고 한다.
흔히 폐경이 나타난 이후를 갱년기라고 하며, 그 기간은 평균 4~7년 정도 지속하는 게 특징이다.
갱년기는 대개 우리 어머니 나이대인 40대~60대까지 다양한 나이에 걸쳐 나타나는데 그에 따라 수반되는 심리적, 신체적 변화가 있기 마련이다.
보통 온몸이 쑤시고 소화 불량에 머리가 아픈 증상을 보인다.
가슴도 답답하고 몸도 무거워지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지면서 짜증이 늘어난다.
갱년기가 되면 통증에 민감해져 평소엔 의식하지 못했을 신체 감각이 큰 통증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모님의 신체적 통증에 대한 뚜렷한 원인이 없다면 갱년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누구나 다 겪는 갱년기지만 자칫 중년 여성에게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줘 방치될 시 극심한 우울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엄마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그저 바라만 보게 된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엄마의 외로움과 상실감은 더욱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럴수록 엄마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모님이 삶에 공허함을 느끼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자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이라 조언한다.
갱년기 엄마의 감정 변화 때문에 가족도 힘들겠지만 사실 가장 힘든 것은 갱년기를 겪고 있는 엄마라는 사실을 이해하자.
이젠 우리가 엄마를 감싸 안아주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