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집권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7일 여론 조사 전문 기업 한국 갤럽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와 이유를 묻는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지난주 53%에서 4%p 하락한 4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대를 기록한 것은 집권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 493명은 그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16%)', '대북‧안보 정책(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등으로 꼽았다.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지난주 38%에서 4%p 올라 4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자 423명 중 41%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부정 평가 이유로 답했다. 이어 '대북 관계‧친북성향(8%)', '최저임금 인상(7%)' 등을 꼽았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62%로 가장 높았다. 부정적 평가는 50대에서 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한국갤럽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최저임금, 일자리, 소득주도성장 논란,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이 심화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1%, 자유한국당 12%, 정의당 12%, 바른미래당 9%,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5%였다.
지난주와 비교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1%p, 바른미래당은 2%p 올랐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의 지지율 변화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