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여행'이라는 단어가 우리를 설레게 하는 이유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아무도 아는 이가 없는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이러한 기대감을 훨씬 더 증폭시켜준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운명처럼 만날지도 모를 '인연'.
로맨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짜릿한 '러브 스토리'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서 꽤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데일리는 여객기 승객 50명 중 1명이 기내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최근 홍콩 대표 금융기관 'HSBC'는 세계 141개국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중 가장 눈길을 끈 질문은 "기내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날 가능성"에 대한 것이었다.
조사 결과 놀랍게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내에서 낯선 이들과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50명 중 1명은 기내에서 만난 사람과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들은 첫눈에 반한 상대와 연락처를 주고 받고, 후에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연인으로 발전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두 커플 중 한 커플이 기내에서 만났다는 놀라운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외 탑승객 7명 중 1명은 비행 중 기내에서 만난 낯선 사람과 오랜 우정을 나누고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친구'로 발전했다.
또한 응답자의 16%는 사업에 필요한 새로운 인연을 만나 인맥을 넓히기도 했다.
물론 모든 탑승객들이 좋은 인연만 만났던 것은 아니다.
응답자의 37%는 다른 승객의 짐이 기내 선반의 공간을 과하게 차지할 때, 32%는 좌석 팔걸이를 독차지할 때, 30%는 남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 때 불편함과 불쾌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따라서 매체는 "만약 옆자리에 앉은 이가 평소 '이상형'으로 마음에 들었다면 그의 '공간'을 존중해주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