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2일(화)

"진돗개 아침밥 챙겨주라고 시켜"…윤성태 부회장 '갑질' 폭로에 휴온스 입장

(좌)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 휴온스,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직 운전기사 "진돗개 아침밥은 물론 업무 외에 개인적인 잡무 시켜"휴온스 "운전기사 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냐" 반박


[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국내 중견제약사 휴온스그룹 오너 2세인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이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성태 부회장이 그간 운전기사들에게 인격 모독적인 욕설을 퍼붓거나 집안 허드렛일 등 업무 외 지시를 이행하도록 강요해 대부분 운전기사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일을 그만뒀다는 주장이다.


제약업계와 서울매일 등 보도에 따르면 윤성태 부회장은 자신의 기분에 따라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막말을 퍼붓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


윤성태 부회장의 전직 운전기사였던 A씨는 서울매일에 그의 자택에 있는 진돗개들에게 아침밥을 주고 마당청소밥을 주거나 마당 및 집안 청소를 하는 등 업무 외에 개인적인 잡무를 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 사진 제공 = 휴온스


앞서 대웅제약 윤재승 전 회장 역시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 등 갑질한 사실이 드러나 제약업계 '갑질 파문'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휴온스그룹 윤성태 부회장의 '갑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또다시 제약회사의 오너 리스크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대해 휴온스그룹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폭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일부 매체의 보도는 3개월 근무 후 수습기간을 더 연장하지 않고 최근 그만둔 운전기사 1명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인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을 하다 보면 어느 회사에서나 당연히 의견 차이, 질타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폭언, 인격모독을 했다는 운전기사 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수 운전기사들이 버티지 못하고 일을 그만뒀다는 주장에 대해서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운전기사 일은 한 명이 직속을 맡아 계속 수행하는 것도 아니고 로테이션으로 근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운전기사들 대부분이 일을 그만두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근속년수가 오래됐고 그만둔 뒤에도 여전히 회사를 찾아오는 등 관계를 좋게 이어나가는 운전기사들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또 "윤성태 부회장은 의전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이번 논란에 대해 회사에서도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있고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오히려 궁금해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에 대해 명예훼손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충분히 소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레임을 씌우는 일방적인 보도가 계속된다면 기업은 그저 당하는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