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결승 직전까지 8전 전승을 거두며 "어차피 우승은 한국"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든 '리그 오브 레전드'(롤) 대표팀.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롤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난 중국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 수준을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는 말이 작년에도 있었지만, 중국은 한국을 비교적 쉽게 눌렀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e스포츠 종주국이라고 불리는 한국을 꺾은 중국 뒤에는 입이 떡 벌어질만한 막대한 지원이 있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 LOL 프로 게임단 숙소 클래스'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중국의 롤 리그 'LPL'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프로 게임단 'OMG'의 숙소다.
지난해 7월 새 단장을 마친 OMG의 숙소는 SF 영화 속 우주 기지를 연상케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모던하면서도 현대적이 디자인과 쾌적하고 넓은 로비, 그리고 멤버들의 완벽한 호흡을 만들어줄 연습실까지.
총 3층에 달하는 OMG의 숙소는 e스포츠에 막대한 자본을 쏟고 있는 중국의 지원이 어느 정도인지 새삼 느끼게 만든다.
여기에 수준 높은 한국 코치와 선수들의 영입까지 이어지면서 중국의 e스포츠 점차 발전 중이다.
실제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션', '2018 리프트 라이벌스'에서 중국은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도 e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대회, 경기장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수준.
과연 한국이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고 치고 올라오는 중국을 상대로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