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ING생명 신한금융에 매각해 돈벼락 맞은 MBK 김병주 회장과 정문국 사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신한금융그룹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로 주식을 팔게 된 MBK파트너스와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잭팟을 터뜨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의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 7,400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 3만 4,200원에 약 40%의 경영권 웃돈을 얹어준 셈이다.


이번 인수로 방긋 웃은 곳은 총 두 곳이다. 오렌지라이프와 MBK파트너스.


먼저 오렌지라이프 임원진들은 스톡옵션 행사로 억대 보너스를 챙길 전망이다. 참고로 스톡옵션은 미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사진 제공 =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의 경우 현재 77만 9천주를 스톡옵션으로 보유 중이다. 행사 가격은 주당 2만 2,439원이다.


신한금융이 주당 4만 7,400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정 사장은 주당 2만 4,961원을 벌게 된다.


여기에 77만 9천주를 곱하면 차익은 194억 4,461만원에 달한다.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약 200억원의 거액을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


정 사장 외에도 앤드류 바렛 부사장의 경우 스톡옵션 38만 9,500주를 전부 행사하면 97억 2,231만원의 차액을 챙길 수 있다.


사진 제공 = 신한금융그룹


박익진 부사장과 이기흥 부사장도 각각 7만 7,900주를 보유하고 있어 스톡옵션 행사시 19억 4,446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이들을 포함해 오렌지라이프 전체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차익은 541억 2,269억원에 달한다.


오렌지라이프 최대주주였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도 오렌지라이프 지분(59.15%) 매각으로 2조원이 넘는 차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MBK파트너스가 오렌지라이프에 투자한 돈은 모두 1조 8,400억원이다.


사진 제공 = MBK파트너스


지난해 상장 때 구주 매출로 1조 1천억원을 이미 회수했고, 그동안 배당으로 가져간 액수도 6,139억원에 달한다. 신한금융과의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라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 MBK파트너스는 2조 2,989억원을 추가로 회수할 수 있다.


총 회수 금액은 4조 1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률이 무려 117.6%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