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서울대학교를 후원한 SK이노베이션의 '통 큰 기증'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5일 SK이노베이션은 3억원 규모의 바이오 연료 연구장비를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그린 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본래 SK이노베이션의 대덕 기술혁신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년간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재료를 활용해 바이오 연료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관련 기술 개발을 모두 마치고 사용화 시점을 검토 중이다.
앞서 서울대학교는 국가 연구역량확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 평창군과 손잡고 평창군 내 그린 바이오 첨단 연구단지를 조성했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인해 바이오 매스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장비는 아직 설치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장비 기증 덕에 서울대는 관련 연구를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동시에 강원지역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및 바이오 매스 전문인력 양성교육에도 활용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일 서울대는 홍보관을 만들고 개소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 이성준 원장과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 최인규 원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와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개소한 홍보관을 연구인력을 위한 연구장소로 활용하고 바이오매스 연구장비 사용자 교육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이 보유한 우수한 내부역량들을 사회와 공유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하기로 의기투합했다.
SK이노베이션 이성준 기술혁신연구원장은 "이번 기증으로 서울대학교의 관련 연구개발에 기여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서울대가 이를 지역사회에 활용하게 됨으로써 강원도 중소기업 및 지역경기 활성화에 앞장서는 모범적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