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양산빵 브랜드 '기린'이 5년 만에 부활했다.

3일 롯데제과는 브랜드 '기린'을 재출범 시키며 50년 역사의 명맥을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1969년 처음 선보인 기린은 50년 가까이 다양한 양산빵을 출시하며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제빵 기술력은 물론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까지 인정받았다.

이후 2013년 롯데제과가 기린 식품을 흡수 합병하면서 '기린'이라는 이름 대신 'LOTTE'를 내세우며 양산빵 시장에 진출했다. '기린' 제품이 슈퍼마켓 등에서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5년 만에 다시금 기린을 선보이게 된 롯데제과는 "기린이 가진 기술력과 그에 따른 브랜드 신뢰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제빵 명가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재출범 사유를 밝혔다. 

새롭게 탄생한 LOTTE KIRIN 로고에는 'SINCE 1969'와 '빵의 명가'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50년 정통성과 빵에 대한 품질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또 슬로건으로는 '느림의 미학으로 건강하게 만드는 빵'을 걸고, 고객들에게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할 수 있는 빵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실제로 롯데기린은 제품의 풍미와 식감을 높이려 특허 유산균(LB-9)을 이용한 발효액종을 제품에 사용했다.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빵 반죽의 수분을 높여 기존 제품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식감을 구현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5년 만에 기린으로 돌아오는 '롯데 기린'은 이달 중 특허받은 유산균을 활용한 신제품 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제과는 브랜드 출범과 관련, 지난달 30일 롯데호텔 소공점에서 유통사 MD 30여 명을 초청해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롯데제과 민명기 대표이사는 "소비자들이 빵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50년 전통의 제빵 기술과 노하우를 그랜드에 모두 담아 새롭게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