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포스코건설이 연일 끊이지 않는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월 2일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 현장 주거 타워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졌다. 이날은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일이었다.
경찰 수사 결과 엘시티 현장에서 부실시공의 흔적이 드러났다. 또 이와 관련해 현장 근로감독을 맡은 부산고용노동청이 포스코건설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연이은 악재 탓일까. 손에 꼽는 대형건설사인 포스코건설이 2018년 시공능력평가에서 7년간 지켜오던 5위 자리를 뺏겼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교통부와 건설협회가 전국 건설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평가로,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 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지표다.
포스코건설은 지속적인 실적 부진을 겪은 데다 인명사고로 신인도가 하락해 2계단 떨어진 7위에 머물렀다.
지난 2013년 8조 2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은 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 사장은 10대 건설사 중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던 포스코건설을 일으키고자 했다.
그러나 취임 6개월 만에 숨돌릴 틈 없이 터지는 비리와 악재에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최근 필리핀에 자사 브랜드 '더샵'을 진출시키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과연 이 사장이 실적난을 겪고 있는 포스코건설을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