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해군 출신' 최태원 SK회장 차녀 최민정, 중국 10위권 투자 회사 입사했다

뉴스1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최민정 씨가 최근 중국 투자 회사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7월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 회사인 '홍이투자'(Hony Capital)에 입사해 현재 글로벌 인수합병(M&A) 팀에서 근무 중이다. 


홍이투자는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버를 소유한 레전드홀딩스의 투자 전문 자회사로, 에너지와 IT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최씨는 앞서 2014년 재벌가 딸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해 재계뿐 아니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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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재벌가 자제들이 학업을 마친 직후 고위 임원으로 경영 수업을 받는 것과 달리, 그는 국가 수호의 길을 택하며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준 바 있다. 


2014년 11월 초급 장교로 임관한 최씨는 2015년 청해부대 19진에 속해 아덴만에 파병됐고 2016년부터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중위로 제대했다. 


재계는 최씨가 SK그룹에 입사할지 주목했으나 결국 그는 전공을 살려 홍이투자 입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중국 인민대 부속 중·고등학교를 거쳐 베이징대에서 M&A, 투자분석 등을 전공했다. 자립심이 강하기로 유명한 그는 베이징 유학 당시 집안의 지원을 거의 받지 않고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유학 생활을 이어갔다고 전해진다. 


최민정 씨(좌)와 그의 어머니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우) / 뉴스1


최씨는 해군에 입대하기 전 글로벌 투자은행과 벤처캐피털 등에서 일했고, 2014년 한류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는 판다코리아닷컴 지분을 모두 정리한 상태다. 


한편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씨는 지난해 SK바이오팜 전략기획실 선임매니저(대리급)로 입사해 근무 중이며, 막내 아들 최인근 씨는 미국 브라운대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