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SC제일은행이 금감원의 '2017년도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2일 금융감독원은 66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2017년도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민원건수, 민원처리 기간, 소송 건수, 영업 지속가능성, 금융사고 등 10개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그 결과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KEB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이 10개 평가 부문에서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보험사로는 라이나생명, DB손해보험이, 저축은행에서는 SBI저축은행이 '양호' 이상의 등급을 획득했다.

반면 SC제일은행은 '양호' 등급 5개, 한국씨티은행은 6개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SC제일은행은 '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부문에서 '미흡' 등급을 받기도 했다.

미흡은 금감원 요구 수준을 이행하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이행했다는 의미다. 이번 평가 대상에 포함된 13개 은행 중 10개 항목에서 미흡 평가를 1번이라도 받은 곳은 SC제일은행이 유일하다.

금감원은 '미흡' 등급을 받은 회사에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이행상황을 감시할 예정이다.

또 다음 평가부터 절대평가를 5등급 상대평가로 전환하고 '미흡' 회사에 대한 사후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