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일자리 못 구하는 취준생들 위해 '희망 퇴직' 합의한 오비맥주 아재들

(좌) YouTube 'Cass TVC',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오비맥주가 노사 합의를 거쳐 희망 퇴직을 실시한다. 취업난에 빠져 있는 젊은층의 일자리를 늘리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사는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 합의했다.


이번 임단협 합의는 5%대의 임금 인상 및 조기 퇴직 프로그램(Early Retirement Program) 실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오비맥주는 이번 희망 퇴직 이후 퇴직자 수만큼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오는 9월 3일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일주일 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최종 선정한다.


사진 제공 = 오비맥주


희망 퇴직 대상자는 만 15년 이상 장기 근속자인 이천공장 노조원과 비조합원이다. 현재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은 청주공장과 영업직은 제외됐다.


오비맥주 노사는 대상자에게 퇴직금 외 통상임금 34개월치를 추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퇴직자 인원으로 계획된 목표 수치는 없지만 근속연수 등을 고려해보면 30여명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4월 노조의 요구로 ERP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오비맥주가 노사 합의로 희망 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2016년 4월 진행된 희망 퇴직 접수에는 예상 인원의 100명의 두배에 달하는 200여명이 신청할 만큼 인기가 많아 신청 인원의 절반 수준인 118명만 받아들여졌다.


이후 반려된 인원들의 불만이 제기돼 같은해 11월 추가적으로 희망 퇴직을 진행했고 약 20명이 퇴직했다.


오비맥주는 이번 희망 퇴직을 통해 젊은층 일자리를 늘리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만 70~80명의 청년들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이번 ERP를 통해 생긴 결원 역시 곧바로 청년 신규 채용 형태로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젊은 일자리를 늘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에서 노사가 합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