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1995년 지어진 이후 20년 이상 지역을 대표하던 그랜드마트 신촌점의 폐점이 결정됐다.
폐점 소식을 들은 그랜드마트 신촌점 직원들 50여명은 잘 다니던 직장을 하루 아침에 잃게 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 29일 그랜드백화점은 오는 9월 26일을 끝으로 그랜드마트 신촌점 영업을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그랜드마트가 이 같은 폐점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2년 연속 인상된 최저임금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현재 기준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 16.4% 인상된 7,530원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2018년 대비 10.9% 인상된 8,350원에 달한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의 강화로 오프라인 마트 자체가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 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업체들의 인건비 부담은 더욱 커졌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마저 인건비 상승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그랜드마트는 그간 실적의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까지 맞물려 더이상 신촌점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랜드백화점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68% 가량 감소한 12억원이었다.
이로써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오는 9월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폐점 이후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수 있는 직원은 소수 뿐이다.
직장을 잃게 된 나머지 판매사원 등 그랜드마트 직원들 50여명은 불황에 다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며 걱정에 잠 못이루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측은 "그랜드마트 신촌점의 매출은 매년 감소해왔다"며 "영업손실은 계속 늘어나 임대차 계약을 재연장하지 않고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폐점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촌 마트점 영업을 종료한 후 인력을 재배치하고 향후 수익성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