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일본 '전범기' 보고 모욕적이라며 사용 절대 불가 선언한 '바이에른 뮌헨'

아르옌 로벤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레바뮌'이라 불리며 세계 최고의 명문 축구 클럽으로 꼽히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의미 있는 선언을 했다.


지난 30일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적으로 "일본 전범기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밝혔다.


해당 내용은 바이에른 뮌헨의 소통 창구 'FC Bayern Munchen - Fanclubs'를 통해 나왔다.


뮌헨 측이 이같은 발표를 한 이유는 지난 7월 미국의 한 뮌헨 팬이 응원 도구에 일본 전범기(욱일기) 문양을 사용하고 있는 걸 인지한 뒤 문제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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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한국 팬들은 뮌헨의 경기에서 전범기가 나부끼는 것을 보고 곧바로 뮌헨 측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특히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이 일에 발벗고 나섰다.


그는 일본 전범기가 독일 나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를 지녔다는 점을 설명했고, 사용돼서는 절대 안 된다는 뜻을 거듭 밝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뮌헨 측은 강하게 유감을 표명하면서 자신들의 경기장에서 그 깃발이 절대 나부끼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김영권과의 유니폼 일화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마츠 훔멜스 / GettyimagesKorea


뮌헨 측은 "우리는 공식적으로 일본 전범기의 사용을 불허하며, 해당 팬클럽에서도 향후 이와 관련된 응원 도구를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모욕적이고 정치적으로 옳지 못한 깃발이 사용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전범기가 무분별하게 축구 경기장 곳곳에서 사용되는 현 상황,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이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