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출시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빛샘 현상'이 발생하는 일이 벌어졌다.
'빛샘 현상(Light leak)'이란 스마트폰 테투리 주변 패널에서 빛이 새어나오는 현상을 가리킨다. 심할 경우에는 색깔이 다르게 보일 뿐만 아니라 밝기도 다르게 보인다.
패널 자체가 원래 곡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빛샘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패널이 잘못 붙여져 빛이 새어나는 경우도 있어 원인을 두고 누리꾼 간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센트럴 포럼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에서 '빛샘 현상'이 발견돼 삼성전자가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들이 구입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OLED 디스플레이 왼쪽 스크린 패널과 메틀 프레임 사이에 미세하게 빛이 새어나오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빛샘 현상'은 전작인 '갤럭시노트8'과 올해 상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에서도 보고된 바가 있다고 안드로이드 센트럴 포럼은 설명했다.
실제 안드로이드 센트럴 포럼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왼쪽 스크린 패널에서 빛이 새어나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빛샘 현상'이다.
스마트폰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빛샘 현상'은 크게 원래 곡면이 가지고 있는 특징일 경우 발생하거나 패널이 삐뚤어지게 잘못 붙어서 발생하는 경우로 나뉜다.
만약 패널이 잘못 붙어서 '빛샘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면 제조 공정상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IT매체 WCCF테크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에서 발생한 '빛샘 현상'과 관련 디스플레이 곡면의 반사에 따른 착시 현상일 수 있다며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그렇다면 외신에서 보도된 '빛샘 현상'에 대해 삼성전자 측의 입장은 어떨까.
삼성전자 측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기능적으로 제품(갤럭시노트9)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패널이) 곡면으로 돼 있다보니깐 사용자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달라서 느끼는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관련된 문제가 실제적으로 접수된 경우가 거의 없다"며 "그래서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설명 드리기에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즉, 제품 '하자'가 아닌 앱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곡면 디스플레이와 화면 내부 빛이 반사돼 나타난 '착시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역대급 스펙을 장착했다고 평가 받는 '갤럭시노트9' 초반 흥행 분위기는 뜨겁다.
'갤럭시노트9' 출시로 한동안 침체돼 있던 국내 이동 통신시장이 떠들썩거리며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출시 이후 번호이동 건수가 45%나 증가했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에 6.4인치 크기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4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상징과도 같은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했다.
오션 블루와 라벤더 퍼플 색상의 512GB 모델과 미드나잇 블랙,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3가지 색상의 128GB 모델을 내놓으며 초반 흥행몰이 중이다.
일각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에 빛샘 현상이 발생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이 논란을 딛고 흥행몰이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