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KB손해보험이 한국어 소통 어려워 근무 중 사고 잦은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30일 KB손해보험은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원활한 한국 생활을 돕고자 한국어 교육지원 교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국내 외국인 근로자는 총 52만명이다. 이들의 산업재해율은 2008년~2009년 0.7%대에서 2013년 0.84%로 증가했다.
당시 국내 전체 재해율은 0.59%로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산업재해는 현장에서 미숙한 언어와 미숙련이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2017년 외국인력상담센터에 따르면 근로현장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업무 효율성 저하와 함께 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은 이들의 언어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국내 생활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실 운영을 기획하게 됐따.
2018년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한국어 교실은 외국인 근로자 40여명을 대상으로 인천 주안동에 위치한 드림평생교육원에서 약 1년간 진행될 계획이다.
교육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어 실력에 따라 기초반과 중급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한국어 교육과 함께 KB손해보험은 반기별 1회씩 한국문화 체험도 진행한다. 동시에 안전 교육도 주기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이들의 안정적인 국내 생활을 체계적으로 돕는다는 방침이다.
KB손해보험 소비자보호본부장 이승재 상무는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인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어 소통을 통해 좀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나아가서는 한국에서 일하는 것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국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들의 심적 안정 및 국내에서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