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홍보팀 직원이 '승헌쓰' 덕질하다가 캐스팅해 조회수 대박 난 KT 웹시트콤

YouTube 'KT - 케이티'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KT가 작정하고 선보인 웹시트콤이 온라인상에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KT는 인기 유튜브 채널 '느낌적인 느낌'의 크리에이터 백승헌(승헌쓰)과 친구들의 일상을 담은 시트콤 '느껴, 지니'를 선보였다. 내레이션으로는 KT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가 등장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느껴, 지니' 시리즈에는 '느낌적인 느낌' 소속의 백승헌, 주종범, 박태호와 영화배우 정예녹이 출연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현재 4편까지 나와 있다.  


특히 첫 번째 에피소드 '개강적인 느낌'은 유튜브 조회수 100만을 넘기면서 개강을 코앞에 대학생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YouTube 'KT - 케이티'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백승헌의 '병맛 연기'다. 웬만한 연기자 뺨치는 메소드 연기의 소유자 백승헌은 카메라 앞에서 단 1초의 어색함도 허용하지 않는다. 


다채로운 표정 변화와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이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면서 팬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의 친구들인 주종범, 박태호, 그리고 정예녹도 밀리지 않는다.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던 개강을 맞이해버린 이들 대학생의 이야기가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더해 AI 스피커 '기가지니'는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차분한 1인칭 시점의 내레이션을 선보여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 인간보다 똑똑하지만 그들의 충만한 '느낌'만은 따라잡지 못하는 기가지니의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YouTube 'KT - 케이티'


1화 '개강적인 느낌'에 이어 2화 '진상적인 느낌', 3화 '밀푀유나베적인 느낌', 4화 '한국적인 느낌' 모두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흥행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KT가 승헌쓰를 캐스팅한 것이 신의 한 수", "연기가 아닌 것 같다", "8분 그냥 순삭(순간 삭제)이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홍재상 KT 마케팅전략본부 IMC 담당 상무는 "KT는 젊은 세대와 소통과 공감을 위해 Y세대가 열광하는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는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기가지니 웹시트콤을 시작으로 Y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고 공감 가는 디지털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대중에게 가까운 듯 멀게만 느껴지는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재미있는 웹시트콤에 녹여낸 KT의 전략이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통한 듯하다. 


YouTube 'KT - 케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