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삼성전자가 애플 몰래 비밀리에 연구 개발 중인 '스마트 신발 깔창'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Bloomberg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 인솔(Smart Insoles, 신발 깔창)'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비밀리에 연구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 인솔'은 깔창에 각종 센서를 달아 걸음걸이와 보폭 등을 측정한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보내주는 이른바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장치다.


걸음걸이 모니터링을 통한 교정과 이동거리, 칼로리 계산 등을 통해 차세대 미래 산업인 헬스케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현재 연구 개발 중인 '스마트 인솔'이 상용화될 경우 지난 27일 출시된 '갤럭시워치'와 같은 전자제품과 연동해 데이터를 보내는 웨어러블 사업을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제공 = 삼성전자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그동안 스마트 신발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사업화 진행 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무선충전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인솔'은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각종 데이터들을 받아볼 수 있는 신개념 기술이다.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시스메이슨에 따르면 '스마트 인솔'을 포함한 스마트 신발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5조 7,25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스포츠 브랜드 업체 나이키가 스마트 신발 분야에 적극적으로 기술개발 및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아디다스 또한 관련 기술 개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DailyMail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도대체 왜 '스마트 인솔' 관련 기술 분야 연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일까.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기존 스마트폰과 연동해 '스마트 인솔' 기술을 활용할 경우 시너즈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같은 삼성전자의 스마트 제품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바이오와 결합해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스마트 인솔'을 연구 개발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일종의 기술을 연구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고 말을 아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Braceworks


현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연구 개발 중인 '스마트 인솔' 기술은 내년 세계최대 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래 차세대 성장 원동력으로 떠오르는 '스마트 인솔'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착수돼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전문기업인 티엘아이가 3년 연구 개발 끝에 보행분석이 가능한 '스마트 인솔'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관련 제품들이 속속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과연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앞세워 '스마트 인솔'로 또 한번 세계 시장을 제패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련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